생각하는 글

벽과 길

순모님 2012. 1. 26. 22:42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위하여

길을 만들기도 하고,

남들과 거리를 두기 위하여 벽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언젠가 벽은 허물어지고 말기 때문에

벽을 만들기 위하여 쏟는 노력과 시간들을 나는 낭비라 생각한다.

그런 노력과 시간을

다른 이들과의 좋은 만남을 위한

길을 만드는데 써야 한다.

 

주님께서도

우리 죄악의 담을 허물어 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다.

그리고 친히 말씀하시기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지금도 주님께서는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벽을

스스로 부수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모든 이들과 통하는 길을

만들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스스로 권위를 통해

벽을 높게 세우려 하고,

지식의 벽과 자신의 오만과 아집의 벽을 높게 세우며,

스스로 그곳 깊숙이 자신을 가두어 두려고 한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이기적인 신앙과 지식과 세상적인 권위에 젖어서

남들을 정죄하였던 때를 후회하며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신의 것들을

분토와 같이여긴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우리 자신이 주님 안에서

깨어지고 철저히 부서지고

겸손과 온유함으로 가득한 심령들이 되어야 한다.

 

나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벽을 만드는 사람인가?

아니면 길을 만드는 사람인가?

 

 

'생각하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의 뜻  (0) 2012.02.11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0) 2012.02.06
육이 죽어 영이 살기를,...  (0) 2012.01.24
불평보다는 감사와 기쁨의 노래를,...  (0) 2012.01.23
한달이 채,...  (0) 201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