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순모님이 "영지버섯 따러 갈까?"하고 자꾸 물어와서
"당신이 가면 영지버섯이 따라고 기다려 준대요?" 하면서도 오늘은 따라 나섰다.
따면 좋고, 못 따도 운동삼아 등산한 셈 치면 되니까, 나쁠 건 없다 싶었다.
결론은 영지버섯은 구경도 못하고, 운지버섯만 하나 따고 왔다.
구름을 닮아서 운지버섯이라는데,..
구름꽃같아요..^^
버섯들이 죽은 나무를 좋아하나 봐요..
버섯들이 다 죽은 나무에서 자라요..
아주 큰 소나무였는데 고목이 되어서 쓰러지고 갈라져서 이렇게 두 동강이가 났어요.
소나무는 송진이 있으면 마르지 않는다네요.. 울 순모님이..
그런데 이 나무는 다 마른 것을 보니 이 나무 뿌리쪽에 송진덩어리가 있을 거라네요..
그게 약이래요.. 파서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것도 운지버섯이에요..
색깔이 다르죠..
갈색이 먼저 난 건지, 회색이 먼저 난 건지 모르겠네요..
저 바위위에서 쉬면서 병천쪽을 바라보았어요..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엄청 올라온 것 같아요.
같이 바위에 앉았어요..
지팡이가 미스코리아 지팡이 같네요..^^;;
이 나무는 상수리나무라네요..
그러면 도토리가 있을텐데....
나무 표면이 넘 거칠어요..
직찍.. 내가 찍느라 목에 힘이 들어갔어요.
살이 쪄서 그런게 절대 아님,...^^;;
이건 좀 목에 힘이 덜 들어갔네요..^^
우리가 앉은 바위에 낀 이끼..
청정하지 않으면 이런 이끼가 끼지 않는대요..
이것도 바위에 난 이끼..
그 더운 여름 어찌 견디었을꼬...
야생 밤들..
벌레가 다 먹었을 거라네요..
순모님이 딴 운지버섯..
이건 독버섯일거래요..
울 순모님이 몇년 전에 딴 영지버섯..
이걸 언제 끓여 먹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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