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냉이를 캤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감기걸린다고 울 순모님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이 때 아니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하기 때문에 옷을 든든히 입고
스카프를 하고 근처 밭으로 갔다.
결론은 어제보다 많이 캤다.
냉이를 캐면서 꽃이 분명 피었을 법한 냉이인데
꽃이 뜯어져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생각해보니 고라니인가, 노루인가를 봤었다.
아마도 그 애들이 꽃을 따먹은 것 같다.
고라니인지, 노루인지도 냉이가 맛있나 보다..^^
냉이를 캐다보면 가끔 뿌리에 비닐이 끼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냉이 뿌리가 비닐을 뚫고 땅 속 깊이 내려갔나 보다.
이렇게 강력한 냉이이다 보니, 사람한테도 좋은 거겠죠?^^
강한 냉이향을 맡으면
겨우내 무뎌졌던 콧속, 냄새를 감지하는 곳이 살아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봄에 나는 나물들이 좀 강한 것 같다.
겨울 내내 웅크러졌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라고 그런게 아닐까???
오늘은 제일 작은 봉지로 네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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