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낚시로 잡은 가물치를 재어보니 정확히 73.5cm였다.
더위에 지쳐하는 아내를 위하여
난생 처음으로 가물치 요리에 도전을 하기로 하고는
칼을 갈아서 자르려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우선 수저로 비늘을 깨끗히 제거한후에
내장을 제거하고
수 차례 물로 씻었다.
도마와 칼이 넘 작아 보인다..^^
지난번 병천 장날에
도끼칼을 사와서 그것으로 단칼에
여러 토막을 내고 또 남은 피를 다시 제거해 주었다.
저 칼로 지난번에 낚시로 잡은 1.15m되는 대물메기를 토막을 칠거다.
커다란 들통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살살 볶다가 물을 조금 부어 2시간 반 동안 푸우욱 고았다.
또다른 커다란 냄비에다가
엄나무,당귀,헛개,갈근,두충,가시오가피,계피,대추,인삼을 넣어서 2시간동안
잘 우려내어 국물을 만들어 놓는다....
이 정성을 누가 알랴마는... 막상 해보니 넘 힘들다...ㅎㅎ
두시간 반동안 끓이면 뽀오얀 국물들이
요렇게 잘 우러 나온다. 캬~~ 냄새도 좋고~~!!!
갖은 한약재를 넣고 끓인 건더기들....
모양만 봐도 잘 우러 나왔겠죠~~?
이것이 우러난 약재 국물이랍니다... 진 갈색이죠...
이것 자체만 먹어도
몸에 좋은 약이 될거 가토염~~
가물치를 끓이면서 떠오르는 거품과 함께
기름들을 제거해 줘야 합니당~~~^^
몇시간 삶은후에 가물치 우려낸 국물에다가
한약재를 2시간동안 달인 국물을 혼합하니
좀 갈색으로 보이네요....ㅎㅎㅎ
요것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힘을 팍팍 넣어서 무더위를 잘 이겨 내리라 믿고 정성을 다해 봅니다...
잘 우려낸 국물에 다시
싱싱헌 표고를 썰어서 넣고...
거기에다가 부추와 마늘, 깻잎을 많이 넣어서 3시간 가량을
더 푸우욱~~~ 잘 끓인후
나만의 양념 소스를 만들고
얼큰하면서고 개운한 맛을 내려고 했죠...^^
이것이 드디어 아내의 몸보신을 위하여
야심작으로 만들어 본 가물치탕이랍니다...
국물이 끝내줍니다...
어제와 오늘 요넘으로
우리 두식구가 몸보신을 하고 있답니다....^^
여기에다가 좋아하시는 분들은
밀가루 수제비를 넣어 드시면 더 좋겠죠~~~???
난생
처음으로 가물치탕을 만들어 처음 먹어보는 가물치탕에
맛은 둘째이고 온 정성을 다했다는 것을 울 마누라가 알겠죠???
모두모두 건강들 하시고 행복하셈~~~^^